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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Kim's View/Review

박수영 - 환율과 부의 미래

by Yun Kim 2016. 10. 6.

박수영 - 환율과 부의 미래

 

환율의 지존! 크롬님의 첫 번째 책 ‘환율과 부의 미래’가 드디어 출간되었다. 크롬님은 나의 블로그 동기이자 애정이웃이다. 현재 ‘크롬의 관점’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약 2년 전, 전지현, 송혜교, 유진으로 이어지는 81년생 여자 연예인 라인에 비견될 정도로 엄청난 블로그가 다수 생겼는데 그 중 한 곳이라 보면 된다. 현재도 환율 분야 1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환율과 부의 미래’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환율에 대한 책이다. 환율과 부(경제)의 관계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서 초보자들도 읽기에 수월하다. 퀄리티 또한 훌륭하다. 환율 책을 딱 한 권만 읽을 수 있다면 이 책을 집어야 할 것이다. 책은 1997, 2008 상징적인 숫자를 보여주며 흥미롭게 시작된다. 당시 세계 경제상황의 변화가 우리나라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환율과 연계시켜 설명해줌으로써 우리가 환율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일러준다.

 

콘텐츠는 먼저 환율이란 무엇이고, 환율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우리가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이어서 환율과 관련한 주요 역사적 사건들과 함께 최근의 경제 이슈를 바탕으로 환율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담았다. 전망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다가올 ‘트럼프 시대’ 예상 시나리오에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여 현 시점의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다만 트럼프 정책에 비중이 크다는 점은 양날의 검일 수도 있어 보인다. 지금 읽기에 좋은 책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어쨌든 시간은 흐른다는 점에서 빠른 시일 내에 개정판의 압박을 느낄 우려가 있다. 물론 환율이 시간의 흐름과 함께하는 변화무쌍한 녀석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면은 있다.

 

- 환율과 부의 미래(박수영 저)

 

One more thing, 이 책의 백미는 마지막 부분에 있는 Appendix다. Appendix는 ‘크롬의 환율 분석 방법과 차트 투자법’과 '크롬의 환율 시크릿 노트' 두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캔들스틱, 볼린저밴드, 일목균형표 등을 활용해 환율을 예측하는 저자의 노하우를 담았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환율 분석의 비기(祕記)라 할 수 있다.

 

비기(祕記)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자면 책에 나오는 분석법은 주식투자의 기술적 분석과 유사하다. 하지만 그 활용성과 가치는 주식투자를 할 때 보다 더 크다 할 수 있겠다. 주식투자에서 차트는 참고의 대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주식투자는 기업의 ‘가치’를 바탕으로 해야지 차트만 보고 결정했다가는 패가망신하기 십상이다. 혹 처음에는 운이 따랐다 해도 결국에는 같은 결말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사실 환율도 세계 경제의 전반적인 면을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 해도 시장의 규모나 가격 형성 원리 등 주식투자를 할 때보다는 유리한 측면이 많다. 덧붙여, 차트 보는 법과 관련해서는 혼마 무네히사의 ‘거래의 신 혼마’도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아직 1월이지만 ‘2017년 올해의 책’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 환율과 부의 미래 본문 내용

 

책 속의 문장들

 

각국의 경제, 사회, 정치적 이슈 등을 거의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환율이기 때문에 환율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은 각국 정세의 현재와 미래를 아는 것이기도 합니다. p.29

역설적이게도 플라자 합의로 인해 일본은 몇 년 동안 최고의 번영기를 맞이했으나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면서 버블경제가 붕괴되며 잃어버린 20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p.36

 

2% 정도 되는 인플레이션을 적당히 일으키기 위해서는 자국 통화의 가치를 하락시키는 게 가장 빠른 길입니다. p.49

 

환율에 있어 가장 꾸준하고 가장 오랫동안 영향을 주는 것은 각국의 금융정책이다. p.57

 

항상 객관적으로 그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좋습니다. p.327

 

- 윤킴. <주식투자, 전자공시로 끝장내기>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