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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전자공시

기업분할 목적

by Yun Kim 2016. 8. 8.

기업분할 목적


기업분할은 하나의 기업을 둘 이상의 기업으로 나누는 행위이다. 즉, 한 기업 내의 각 사업부문을 독립적으로 분리하면서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는 것이다. 분할 후에도 그대로 남는 법인을 존속법인이라 하고, 분할하면서 새로 생기는 법인을 신설법인이라 한다. 기업 자체를 분리시키는 것이므로 자본, 자본금과 부채까지 전부 나누게 된다. 분할비율은 각 사업부문 간의 순자산(자산-부채)을 감안하여 정한다. 기업분할은 주주의 이해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기 때문에 주주총회 특별 결의를 필요로 한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승인하고, 이 때 승인에 의결한 주식의 수는 총 발행주식수의 3분의 1이상이어야 한다.


기업분할을 하는 목적으로는 경영 효율성 제고,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권 강화 등이 있다. 먼저 효율성 제고를 위한 기업분할은 한 기업 내에서 진행하는 사업들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할 때 혹은 핵심 부문과 비핵심 부문 간 역량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날 때 이루어진다. 가령 한 기업 내에서 건설사업과 식품사업을 함께 진행한다면 건설과 식품 사이에 중복되는 영역이 적어 서로 도움을 주고받기 어렵다. 오히려 인력, 자산 배분 등의 자원관리에 방해만 될 수도 있다. 이때는 건설사업과 식품사업을 분리시켜 각각 독립적인 체제로 경영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봤을 때 더 바람직할 것이다.


핵심 부문과 비핵심 부문 간 분리도 마찬가지다. A전자에서 스마트폰 사업부와 반도체 사업부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스마트폰은 세계 1, 2위를 다투고 있고, 전망 역시 밝지만 반도체는 어중간한 시장지배력과 과다한 투자비용으로 BEP(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넘는 수준이라면 스마트폰 사업은 저평가당할 수밖에 없다. 반도체 사업의 부진이 함께 반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반도체 사업은 규모가 크다 보니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이다. 이때 각 사업부문을 분할함으로써 스마트폰 사업이 합당한 평가를 받도록 유도할 수 있다.


다음으로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권 강화를 위한 기업분할은 적대적 M&A를 방어하거나 개별 사업부문 매각 및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이를테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함으로써 적대적 M&A에 대비하는 식이다. 지주회사는 다른 회사의 주식을 소유함으로써 해당기업에 대한 지배력을 갖는 회사를 뜻한다. 경영권을 유지할 정도의 지분만 가지고 있으면 되기 때문에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도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정 사업부문만 매각하는 것도 수월해진다. 기업분할을 하면 각각의 사업부문에 대한 지배구조가 명확하게 나뉘게 된다. 특히 물적분할은 신설법인을 100% 자회사 형태로 보유하게 되어 매각하기에 더 좋다. 분리된 기업의 지분을 팔면 하나의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본조달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유상증자를 실시하거나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식의 활동을 한다 해도 그 기업에만 영향을 미칠 뿐, 분리된 다른 기업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 160503. 일동제약 증권신고서(분할)

- 160803. 일동제약 증권발행실적보고서(합병등)


2016년 5월 3일, 일동제약은 인적분할의 방법으로 일동제약(주)을 신설하고, 물적분할의 방법으로 일동바이오사이언스(주)와 일동히알테크(주)를 신설하며 분할 후 존속회사는 일동홀딩스(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즉, 일동홀딩스, 일동제약,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일동히알테크로 나뉘게 된다. 분할기일은 2016년 08월 01일이다.


일동홀딩스는 존속회사 및 지주회사로, 이정치 회장과 정연진 부회장을 중심으로 사업회사에 대한 투자 및 관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되는 일동제약은 오너 3세인 윤웅섭 사장이 기업을 맡아 기존의 의약품 관련 사업을 이어간다. 


인적분할로 인해 나눠지는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 주식의 비율은 약 0.29 대 0.71이며, 기존 일동제약 주식을 소유한 주주는 해당 비율에 따라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 신주를 각각 배정받게 된다. 주식 재상장 예정일은 8월 3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