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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전자공시

기업공시, 기본에 충실하자!

by Yun Kim 2016. 2. 13.

기업공시, 기본에 충실하자!

 

공시(disclosure)는 사업소개, 재무상황, 영업실적과 같은 기업의 주요한 내용들을 이해관계자(투자자, 채권자 등)에게 공개적으로 알리는 제도이다. 이는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사항을 같은 시간, 모두가 볼 수 있는 공간에 알림으로써 정보의 비대칭성을 줄이고, 공정한 가격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올라오는 공시 중에는 배당, 실적발표를 비롯해 유‧무상증자, 유‧무상감자, 자사주 매입(소각), 지분취득, M&A, 중요한 영업부문의 양수(도), 공개매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이르기까지 단기나 중장기 투자 판단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이 많다. 이런 공시가 올라왔을 때 그 의미나 숨은 의도를 파악하는 것은 투자자가 갖추어야 할 ‘기본’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 전자공시시스템(DART)

 

그런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기업공시를 소홀히 대한다. 아직도 공식적으로 올라온 내용보다 다른 사람들의 입소문이나 신문기사, 리서치 자료 등에 더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래서는 투자를 하는 동안 계속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중간에 다른 사람을 거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뿐더러 가공된 정보이다 보니 편향적인 시각으로 해석할 우려도 있다. 물론 공시도 사람이 쓰는 것이라서 문제가 아예 없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다른 경로를 통해 얻는 정보들에 비해서는 더 공정하게 사실을 바탕으로 쓰였다는 건 분명하다.

 

그럼 기업공시를 잘 분석하면 주식투자의 고수가 될까? 그렇지는 않다. 앞서 언급했듯, 공시를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다. 단순히 기본을 갖췄다고 고수가 될 수는 없다. 공시 분석 외에도 갖춰야 할 지식이나 능력이 많다. 하지만 한 가지는 단언할 수 있다. 공시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면 소중한 돈을 어이없게 잃는 일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기본기가 튼튼한 사람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