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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전자공시

지분공시(지분변동) -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

by Yun Kim 2016. 6. 6.

지분공시(지분변동) -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지분변동은 대주주의 회사에 대한 영향력과 수익분배비율에 변화가 생겼다는 뜻이다. 이는 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적대적 M&A 시도나 오너가족 간 분쟁이 일어난다면 경영권 이전으로까지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지배 구조나 사업 구조 변화 혹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등의 이슈가 담겨있을 수 있다. 따라서 지분변동 공시는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지분공시는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나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가 있다.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개인이나 법인이 상장회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게 되면 지분공시를 해야 하는 규정이다. 일명 ‘5%룰’인데 5일 이내에 공시해야 한다. 또한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거나 매각하여 1% 이상의 지분변동이 생겨도 5일 이내에 공시해야 한다.

 

이는 기존 대주주들이 외부의 적대적 M&A시도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특정 개인이나 법인이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주식을 매입할 경우, 공시를 통해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 기존의 주주들에게 알림으로써 경영권 방어를 위해 조치를 취할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다. 5%룰은 한마디로 옛날에 적군이 쳐들어왔을 때 봉화를 올려 조정에 알리는 것과 같은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투기 목적의 자금유입을 제어함과 동시에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고, 궁극적으로는 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는 회사의 임원이나 주요 주주의 지분에 변동이 생겼을 때 신고하는 것이다. 여기서 주요 주주는 단독으로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다. 임원이나 주요 주주는 단 1주를 거래하더라도 그 내용을 공시해야 한다. 이들은 외부로 공개되지 않는 회사의 중요한 정보를 더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정보를 통해 부당하게 이익을 취하는 것을 막는 차원에서 보다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는 소액주주를 비롯한 다수의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라 할 수 있다.

 

한편 특수관계인은 회사 임원, 대표보고자의 친족이나 지분 공동 보유자(계약을 맺고 의결권 등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사람),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보고자의 개인회사나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다른 기업 등을 일컫는다. 자신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을 대표해서 공시를 제출하는 사람(제출인)을 대표보고자라 한다. 보통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사람이나 법인이 맡는다. 이후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이 1% 이상의 변동이 생길 때마다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공시하여 변동 보고를 해야 한다.

 

참고로 임원이나 대주주의 주식 수 변동이 없는 경우에도 대주주끼리 주식을 거래하거나 주식과 관련 계약을 맺으면 지분변동 공시를 올리게 된다. 대주주끼리 주식을 주고받으면 개개인의 주식 수는 달라지지만 대표보고자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주식 수 총합에는 변함이 없다. 주식관련계약으로는 주식담보대출이나 공동보유 계약 등을 들 수 있다.

 

- 전자공시. 160415 웹젠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약식)

 

2016년 4월 15일, 웹젠의 2대 주주인 펀게임(FunGame (HK) Limited)은 지난 7일부터 4차례의 장내매수를 통해 웹젠의 주식 353,109주를 추가로 매수했다고 공시하였다. 이에 따라 펀게임이 소유한 웹젠의 지분율은 19.24%에서 20.24%로 늘어나게 되었다. 최대주주인 김병관 의원(26.72%)과의 차이는 6.48%로 줄어들게 되었다. 하지만 펀게임은 변동 사유를 단순 추가취득이라 하였고, 경영에 참가할 목적이 없다는 것을 밝히는 차원에서 확인서를 제출하였다.

 

펀게임은 중국의 대형 게임사인 아워팜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2016년 3월 NHN엔터터인먼트가 보유한 웹젠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웹젠의 주요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웹젠의 최대주주인 김병관 의원은 국회의원 겸직 금지 규정을 따르기 위해 2016년 5월 29일 웹젠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당선자 상임위원회 선호조사에서는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등 게임과 관련성이 적은 곳을 지망함으로써 웹젠 지분을 백지신탁을 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