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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킴투자학] 손절매 - 스탑로스, 로스컷

[윤킴투자학] 손절매 - 스탑로스, 로스컷

 

손절, 손절매(損切賣)는 앞으로 주가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손해를 감수하면서 보유한 주식을 파는 일이다. 지금 손실을 기록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고 판단되어 추가손실이 염려될 때 실시한다. 영어로는 스탑로스(stop loss)라 하는데 말 그대로 손실을 멈춘다는 의미다. 참고로 로스컷(loss cut)은 기관들의 손절매 기법을 지칭하는 말로 쓰이곤 한다. 일반적으로 매입한 가격보다 10%에서 30%정도 하락했을 때 기계적으로 매도하는데 이 기준은 기관마다 다르다. 어쨌든 개인이든 기관이든 샀을 때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팔았다면 손절이다.

 

보통 자신이 매수한 가격을 기준으로 손절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이치에 맞지 않는 처사다. 주가는 기업 가치를 바탕으로 결정되는 것이지 내가 매수한 가격과는 전혀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주가는 기본적으로 변동성을 갖는다. 불확실한 요소가 많다 보니 누구도 기업 가치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어서 그렇다.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기업 가치에 수렴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크게 나타난다. 하루에도 상한가부터 하한가까지 위아래로 30%나 움직이는 게 가능하다. 만약 손절 기준을 10%나 20% 정도로 잡았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주식을 매수한 날에 매도해버리는 것도 용인될 여지가 있다. 그럼 투자자는 실컷 기업분석을 해놓고 하루도 못갈 판단을 내린 건가? 아니면 기업 가치가 하루 사이에 10%, 20%씩 변했나? 아니지 않은가.

 

주식을 사고파는 결정은 기업 가치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 다른 것들은 부차적이다. 기업이 본연의 활동을 잘 수행하면서 돈도 잘 벌고 있다면 단순히 주가가 빠졌다는 이유만으로 손절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추가 매수를 진지하게 고민해보아야 할 시점이다. 손절은 자신이 기업 가치를 잘못 판단했다고 느꼈을 때 하는 것이다. 이 때도 단순히 느낌만으로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되고, 리서치를 통해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여 합리적인 추측을 내리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를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기업의 상황이 점점 나빠질 거라 판단을 내렸다면 미련 없이 팔아야 한다.

 

 

자신의 판단을 틀렸다고 생각해도 막상 손절하려고 하면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왜? 기본적으로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가가 아무리 하락해도 매도하지 않으면 실질적인 손실은 없다. 단지 손실이 예상되는 상태인 것이다. 나중에라도 매수가격으로 돌아오기만 한다면 원금은 회복할 수 있다. 그래서 고통을 느끼면서 하염없이 기다리기도 한다. 하지만 손절을 하게 되면 그 순간 손실이 확정되어 버린다. 재매수하지 않는 이상 해당 주식을 통해 손실을 복구할 기회는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망설인다.

 

한편으로는 자기가 내린 판단을 믿지 못해서 그렇다. 매수할 때도 잘못된 판단을 내렸는데 손절하겠다는 결정도 잘못 판단 했을까봐 두려운 것이다. 그대로 보유했는데 떨어지면 고통스럽다. 하지만 팔았는데 올라버리면 배가 아프다. 어쩌면 심리적으로는 이게 더 불쾌할 수도 있다. 일전에 눈물을 머금고 손절했던 주식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씁쓸한 경험을 해본 투자자라면 더욱 망설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소심한 태도는 다음 투자에도 영향을 미친다. 다른 좋은 주식에 투자하여 만회하면 되는데 그러지를 못한다.

 

손절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에게 질문 하나를 던져보면 된다.
‘나는 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지금 투자하라고 하면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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