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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전자공시

유상증자(capital increase with consideration)

by Yun Kim 2016. 2. 16.

유상증자(capital increase with consideration)

 

증자는 회사의 자본금을 늘리는 것으로, 유상증자와 무상증자가 있다. 이 중 유상증자는 회사가 신주를 발행하여 주주(혹은 투자자)들에게 주고, 회사는 주주(혹은 투자자)로부터 신주 대금을 받는 것이다. 유상증자는 보통 사업 확대(신규 사업, 설비 투자, M&A 등)나 재무구조 개선(부채상환)과 같이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한다.

 

유상증자 방식
1. 주주 배정 : 기존 주주들
2. 일반 공모 : 일반 투자자
3. 제3자 배정 : 지정된 소수 특정인이나 기관

 

유상증자 방식으로는 주주 배정, 일반 공모, 제3자 배정 3가지가 있다. 먼저 주주배정은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일반 공모는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고, 모든 투자자들에게 청약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3자 배정은 소수 특정인이나 특정 기관을 지정해서 이들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다. 이 경우, 해당 기업과 이해관계가 전혀 없던 곳을 대상으로 하기도 하지만 특정한 소수의 주주만을 대상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 전자공시. 151209 삼성엔지니어링 주요사항보고서(유상증자결정)

 

유상증자는 보통 시장에서 ‘악재’로 분류된다. 일단 발행 주식 수가 증가하면서 주당 가치가 떨어지게 되고, 여차하면 자신의 지분이 줄어들 여지도 있어서다. 주주배정일 때는 자신의 자금을 투입해야 지분을 유지할 수 있다. 일반 공모일 때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지분 희석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유상증자 발표가 나면 주가가 하락할 때가 많다. 반면 유상증자가 호재로 작용할 때도 있다. 강력한 기업(투자자)이 투자에 새롭게 참여하거나 인수를 하게 될 때 혹은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가 확실히 개선되는 경우 등으로 보통 제3자 배정의 형태를 보인다.

 

한편 유상증자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자금이 유입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출자전환이 있다. 출자전환은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빌려준 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하여 부채를 조정하는 것이다. 보통 채권 은행이 법정관리 혹은 워크아웃 기업에 대해 진행하는데, 때때로 모회사가 자회사에게 채권자 관계에 있는 경우에도 자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사용하곤 한다. 그 외 현물출자를 할 때도 신규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다. 이런 방식들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형태라 할 수 있다.